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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벽과 붉은 지붕집 푸른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풍경, 남해 독일마을

my331day 2024.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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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는 참 많은 이국적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 있어요.

남해의 독일마을, 가평의 쁘띠프랑스, 외도 보타니아 등등 여러곳이죠.

저는 이번에 남해에 있는 독일 마을을 다녀왔는데 여행 일정중 행선지 변경으로 선택한 거라서 사전 조사가 좀 모자랐어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많이 아쉬운 여행이었지만, 이렇게라도 기록해 봅니다.

남해-독일마을-전망대에서-바라본-먼-남해바다와-마을의-전경-파노라마

 

 

항목 세부사항
주소 경남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1074-2
연락처 관광안내소 055-867-8897
파독전시관 055-860-3540
홈페이지  http://남해독일마을.com/
특이사항 파독 전시관 정비중 관람 원할 경우 방문전 꼭 확인

국내에서 외국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이색 장소, 남해 독일마을

남해-독일마을-준공-파독근로자-기념비

 

독일마을의 배경과 발전

남해의 독일 마을은 처음에 고국 경제 발전에 이바지를 한 재독일 동포의 고국 정착사업과 남해군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 확보를 위해 건설되었고 최초에는 파독근로자 중심의 거주지였어요.
독일마을이라는 정체성을 지키기위해 처음엔 독일 20년 이상 거주 영주권자, 독일계 동포가 아니면 거주가 불가한 곳이었다 하더라고요. 
마을에 정착하신 파독 근로자분들의 펜션 사업, 방송을 통한 독일 생활을 보여주시는 등 여러 이유로 이색 관광지로 더 알려지기 시작했고, 
2013년 이후 거주 제한이 풀리면서 들어선 기념품 상가와 식당, 주차장 등이 건설 되며 관광의 편의 시설이 더 확보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만약 계속 거주 제한을 두고, 정착하신 파독 근로자 거주민들의 고령화가 지속되어 관리가 제대로 안된 막대한 예산만 들어간 관광지였다면 너무 아까운 장소가 되었겠지요.  지난번 제가 쓴 마산의 폐 차고지가 철거로 없어지지 않고 새롭게 변신해서 카페가 된 것처럼, 살아남으려면 개선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걸 여기서도 볼 수 있었네요.

남해-독일마을-독일광장-광장-입구

 

 

주차장과 파독 전시관은 마을 꼭대기에 위치, 차량으로 쭈욱 올라가세요.

마을입구에 도착하면 마을 도로를 중심으로 상가들이 즐비해 있고, 그 이외 거주민들의 주거공간과 현재 호텔로 운영중인 숙소들이 있어요. 마을 꼭대기까지 차량으로 쭉 올라가면 독일 광장과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 후 관광을 시작하시면 될 것 같아요.
독일 광장에는 관광안내소, 공식 기념품 숍, 파독전시관, 파독 근로자들의 추모공원이 있는데요.

저희는 이번엔 독일마을과 인연이 없었는지 하필 공사로 파독 전시관도 볼 수 없었고, 공식 기념품 숍  조차 안내문 없이 문이 닫혀있더라구요.

 

남해-독일마을-전망대에서-마을로-내려가는-돌계단
전망대에서 마을로 내려가는 돌계단

 

아쉬운 대로 전망대에서 멀리 남해 바다가 보이는 마을 전경을 구경하고
예쁜 붉은 지붕 주택들이나 돌아 보자는 마음에 오르내리막길이 아닌 예쁘게 조성된 돌계단으로 '유럽 감성은 이런 거지' 라며 마을로 내려갔어요. 

 

남해-독일마을-파독의집-집이름-기록된-안내표지판

 

길을 내려오며 주택들을 구경하다 보니
특이하게 집집마다 거주민들의 문패처럼 거주민의 성함과 주택의 이름이 적힌 작은 안내 표지판이 세워져 있더라구요.
단순 문패가 아니고 그들의 독일 근무지와 작은 사연이 있는 것이 특이했어요.
그 사연이 하나하나가 '얼마나 객지 생활로 힘들었을까?', '부모 가족 친구들이 얼마나 그리웠을까?' 느껴져서 조금 숙연지기도 하더라구요.

 

남해-독일마을-상가와-마을진입-도로

 

독일 마을의 감성을 제대로 느끼려면 봄, 여름, 가을 햇살 좋은 날 가는 것을 추천

근데 뭘까요?
평일이고 겨울 관광객 수가 적어서인지 늦은 시간도 아닌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폐점인지 그날의 휴무인지 알 수 없는 문 닫은 상가들이 대부분이었고, 날씨가 은 탓에 을씨년스럽게까지도 느껴졌어요. 간혹 보이는 맥주 판매점만 몇 군데 열려 있어서 숙소에서 신랑이 마셔볼 요량으로 독일 맥주 몇 병만 사들고 결국 아쉽게 발길을 돌렸답니다.
 
기대가 너무 컸을까요? 아님 사전조사를 안하고 간 제 급발진 일정변경 탓이었을까요?
아니면 여행 운이 안 따라 줘서 그랬는지
볼거리 많다던 상가도 문을 대부분 닫았고, 
독일 마을 유명한 맛집도 하필 그날 휴무이고
파독 광부와 간호사에 관한 파독 전시관도 새 단장을 위해 운영 중단까지...
 
여긴 꼭 봄, 여름, 가을 특히 햇살 좋은 날 다시 와야 독일마을의 매력을 제대로 보겠구나 하는 생각이 아주 컸어요.
우리 부부에겐 너무 아쉽고 아쉽고 또 아쉬운 독일마을이었습니다.
 
이상 독일마을 경험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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